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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jabes/Album

Nujabes- metaphorica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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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8 21에 발매된 누자베스의 정규 1
메타포리칼뮤직

Label:

Dimid Recordings

Country:

Japan


트랙리스트
1. Blessing It (Remix) feat. Pase Rock, Substantial
2. Horn In The Middle
3. Lady Brown - Feat.Cise Starr (Cyne)
4. Kumomi  feat. Uyama Hiroto Keyboards
5. High 2 Lows - Feat.Cise Starr (Cyne)
6. Beat Lament The World
7. Letter From Yokosuka  Producer: Uyama Hiroto
8. Think Different - Feat.Substantial
9. A Day By Atmosphere Supreme
10. Next View - Feat.Uyama Hiroto Sax,Keyboard
11. Latitude Remix - Feat.Five Deez
12. F.I.L.O. - Feat.Shing02
13. Summer Gypsy
14. Final View
15. Peaceland

99년부터 발매한 싱글들을 한데 모아 Hyde Out Productions First Collection을 발매한지 4개월뒤 그의 정규1집이 발매되었다. 오늘은 그의 정규1집을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한다.

첫 포문을 여는 곡은  Blessing It 의 리믹스 버젼되시겠다.  Pharoah Sanders - Save Our Children라는 곡에 샘플을 가져다와 만든이곡은 색스폰의 효과가 인상적인데  누자베스표 음악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다. 또 한가지 페이즈락과 섭스탠셜에 랩인데 페이즈락이야 누자베스곡에서 그야말로 날라다니던 인사지만 섭스탠셜은 사실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비트가 안 받쳐 준다면 랩이 죽는- 이 곡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 곡은 Horn In The Middle인데 거장 Miles Davis - Joshua라는 곡을 샘플로 하였지만 단순한 컷앤페이스트를 넘어서 크리에이티브한 모습을 잘보여주는 곡중에 하나인데, 특히나 곡 초반에 나오는 베이스기타와 하이햇의 앙상블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정도 이다. 하지만 이런 곡들은 오히려 대중들에게는 큰 관심을 못받고, 오히려 구태의연한 곡들이 대중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랑 받는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아무튼 누자베스가 영향받은 음악적 뿌리에 대한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이곡은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다음 곡은 누자베스를 유명하게 만든 노래 중 하나인 레이디 브라운 이다. Luiz Bonfa - The Shade Of The Mango Tree에서 아름다운 기타선율을 따와 붙이고 Cyne의랩퍼 Cise Starr가 기타선율을 따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랩은 이 앨범에서 백미라고 부른만 하다. 그만큼 누자베스의 샘플선곡 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인데, 누자베스도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 그의 모든 작품이 이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Kumomi
이곡은 누자베스의 평생의 동반자 이자 Nujabes의음악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인 Uyama Hiroto의 피아노솔로가 이 곡의 핵심인데, 이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드럼비트는 누자베스의 팬층에 여성의 비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이 곡은 아직 샘플링원곡이 밝혀 지지 않아 개인적으로 더 관심이 가는 곡이기도 하다. 쿠모미라고 발음 되는 이 곡의 제목이 궁금하여 구글링을 해본 결과 일본 시즈오카현에 있는 구모미라는 곳인데 이곳은 다이버들이 즐겨 찾는곳인거 같더군요.
 
다음 곡은 Highs 2 Lows라는 곡인데 Cise Starr 가 랩피쳐링을 해주고 있는데, 누자베스의 특유에 몽환적이고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이다. 1 2집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랩을 해주고 있는건 Cise Starr가 아닐까 싶은데 이쯤에서 어떻게 생긴 인간인지 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해서 열심히 구글링을 해봤으나 Cise Starr도 누자베스 친구 아니랄까봐 잘안보이고 그나마 있는 최근 사진은 그가 속한 Cyne 공연모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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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reaxmusic.com/img/content/articles/265.jpg

자 위 사진에서 오른쪽이 Akin 왼쪽이 Cise Starr 으로 보여진다. 진짜 딱 한번만이라도 이두사람이랑 누자베스랑 같이 와서 피더 한번만 불러줬음 좋겠다 ㅠㅠ

6
번 트랙은 사무라이참프루 봤던 사람은 어랏! 할만한 익숙한 곡인데 바로 Minmi라는 일본가수가 부른四季ノ唄  곡의 인스 되시겠다.실제로 이 곡은 누자베스와 Minmi의 공동작품인데, 이 앨범에서는 누자베스가 약간의 손을 봐서 마지막 부분에 페이즈락으로 추정-추정은 정일뿐 오해하지 말자-되는 랩이 들어가있다. Kip Hanrahan옹의 Make Love 2 라는 곡에 기타스트링과 혼섹션, 드럼을 샘플링했는데 그냥 그대로 가져왔다기 보다는 자기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원곡을 들어보자면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을 받게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듯싶다.

이 앨범에 유일하게 누자베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든 곡이 바로 7번 트랙 Letter From Yokosuka이다. 유야마 본인의 장기인 색스폰과 피아노 선율이 매력적인 곡은 일본 혼슈쪽에 가나가와현에 있는 요코스카라는 도시 제목에서 나타나듯 일본색채가 강하게 나는 곡이다재미난 사실은 이곳에 대표적인 새가 갈매기로 되어있던데 흡사 부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나오는 일본 지역이 둘다 비슷한 곳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는데, 누자베스나 또는 유야마 이두사람의 고향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곡 Think Different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음악감독인 Francis Lai Vivre Pour Vivre이란 곡을 샘플링해서 만들었는데 이 곡이 바로 그 유명한 파리의 정사 OST(1967)에 수록된 곡이다. 앞부분에 피아노 샘플링을 절묘하게 가져 다와 붙였는데 사실 섭스탠셜에 rap덕택인지 그리 강한 인상이 남아 있는 곡은 아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곡을 뽑으라면 주저 없이 난 이Supreme Atmosphere를 꼽을 것이다.  모달소울에 feather가 있다면 메타포리칼에는 A Day By Atmosphere Supreme 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상큼하고 따듯한 느낌이 충만한 곡이다.이 곡에서는 특히나 심플하게 피아노 샘플링을 통해 곡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데 원곡이 되는 Pat Metheny & Lyle Mays- September Fifteenth이란 곡에서 짧은 피아노 샘플을 가져다 와선 멋지게 만들어주었다. 피더와도 샘플 취한 형식이 비슷하고 역시나 누자베스가 샘플링한곡 중에서 이렇게 짧은 마디를 멋지게 만들어준 곡들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곡 중간 중간에 들어간 마치 상들리에를 트라이엥글 채로 두들 리는 듯한 소리는 이 곡을 좀 더 청량한 느낌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타이트한 드럼비트로 시작되는 view시리즈 그 첫 번째 인데, 누자베스의 작품에는 이런저런 시리즈가 많이 존재 하는데 가장 대표적 인 게 럽씩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뷰시리즈 역시 누자베스의 센스가 여기저기 묻어 나오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야마의 색스폰과 파도치는 듯한 타이트한 드럼비트의 만남은 이 곡에서 가장 이상적인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 곡에서 유야마는 키보드 색스폰 피쳐링을 하며 누자베스의 든든한 후원자 노릇을 하고 있다. 06년과 08년에도 이런 모습은 라이브로 잘 나타나고 아직도 그 감동은 내 머리와 가슴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듯하다.

06
년 최초 한국 공연에서 가장 큰 호응 얻었던 곡을 꼽으라면 난 바로 이곡 Latitude Remix 이다. 닥치고 그냥 라이브로 보자!! 아쉽게도 티스토리 용량문제로 바로 올리지는 못하고 링크사이트를 걸어놨다!!
http://www.imeem.com/people/oXls-9/video/AgOGkSG9/nujabes-tool-culb-music-video/ 

 진짜 그럴 일은 없겠지만 누자베스, 유야마, 파이브디즈가 다와서 이 곡을 라이브로 들려준다면... 생각만해도 율이 흐른다. 이 곡에 전반에 흐르는 멋진 키보드소리는 To Rococo Rot - Die Dinge des Lebens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누자베스의 샘플링 리스트는 장르를 초월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럽씩하나로 유명인사가 되버린 싱사마의 나름 모국어화자rap과 브라질 음악의 거장 Baden Powell옹의 무한가지 버젼이 있는듯한 Deixa 기타 샘플링이 절묘하게 버무러진 F.I.L.O(First In Last Out) 이 곡에 제목도 신기하여 찾아보니 컴퓨터에서 쓰는 용어로 맨 처음 입력한 자료가 맨 마지막에 처리된다 머 그런 뜻이라는데 이건 머 가사를 다 해석해보지 않는 이상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일부 사람들은 싱사마의 발음이
일본 특유의 부자연스럽다 던지 듣기 거북하다고 하다고 하는데,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럽씩이나 F.I.L.O 노래에는 싱사마의 목소리가 안성맞춤인거 같다.

열세번째곡 Summer Gypsy, 제목과는 다르게 곡 전반에 흐르는 차분함이 마치 여름오후 그늘에 앉아 있는 시원함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뷰시리즈 그 두번째 혹은 마지막 Final View, 누자베스가 존경해 마지않는 유셒라팊옹의 멋진 플룻연주를 샘플링 하여 약간 양념들을 버무려 만든곡, 원곡이 담긴 유셒옹의 이스턴사운드 이앨범은 꼭 한번 사서들어보길 권한다. 재즈를 잘모르는 사람이라도 재즈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특히나 피더의 원곡도 같이 있으니 필청 하시길!!

이번 앨범에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Peaceland 여러가지 재즈어프로치과 드럼비트의 향연 자칫 이런 조합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누자베스의 역시 아직 중간중간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음번 정규 3집에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감동적인 음악을 들려줬음 한다.

이렇게 메타포리칼뮤직에 곡들에 대해 짧은 느낌을 써봤는데, 역시나 아직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누자베스가 들려주고자 한 메타포리칼 뮤직은 과연 어떤 음악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듯 하다.